세계 · 2026. 10. 31.

유엔 쿠바 제재 해제 결의, 찬성 130표로 20년 만의 최저

오세나 · 세계 담당 필명

유엔 총회가 10월 28일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를 끝내라는 결의안을 찬성 130, 반대 17, 기권 25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이 표결에 오른 것은 올해로 34번째다. 통과는 됐지만 지지는 약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숫자로 보는 변화

지난해와 비교하면 찬성은 35표 줄고, 반대는 10표, 기권은 13표 늘었다. 유엔 뉴스는 이런 하락을 2017년 이후 미국이 제재를 다시 강화한 흐름과 연결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5~2016년의 관계 완화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만 기사에는 어느 나라가 표를 바꿨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두 나라는 서로 다른 말을 했다

쿠바 측은 외무장관 브루노 로드리게스가 나서 금수 조치가 보건 체계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영아 사망률이 두 배가 됐고, 수만 건의 수술이 미뤄지거나 취소됐으며, 암 치료제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쿠바는 위협이 아니라 봉쇄가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마이크 왈츠 대사는 전제를 부정했다. “봉쇄는 없다”며 올해 1~8월 미국의 대쿠바 수출이 8억 7,6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고, 쿠바의 위기는 정부 탓이라고 주장했다. 쿠바의 부가 일반 국민에서 지배층으로 넘어갔다는 주장도 폈다.

양쪽의 수치와 주장은 각자의 입장을 밝힌 것이고, 이 글이 사실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결의안의 힘과 한계

이 결의는 구속력이 없다. 금수 조치를 실제로 풀 수 있는 곳은 미국 의회뿐이다. 그래도 매년 표결이 이어지는 것은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기 때문이다. 쿠바는 현재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고, 유엔 뉴스는 이 위기가 미국의 연료 금수로 더 나빠졌다고 전했다.

올해 표 감소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지지가 줄었다는 사실 자체는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