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 2026. 10. 31.

빅테크 실적 주간: AWS는 39% 성장, 알파벳은 현금흐름 적자에 급락

백서진 · 비즈니스 담당 필명

미국 빅테크 3사가 10월 29일을 전후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숫자는 제각각이지만 시장이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AI에 이렇게 많이 쓰는 돈, 언제 돌아오나?

아마존: 클라우드는 빨라졌지만 현금은 마이너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은 459억 8천만 달러로 39% 늘었다. 시장 예상(452억 9천만 달러)을 웃돌았고, 2분기 약 37%에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영업이익은 177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5% 늘었다. AWS가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로 역대 최고였다.

반면 아마존 전체는 매출 2,019억 달러(12% 증가)로 예상(2,022억 달러)에 약간 못 미쳤고, 주당순이익도 1.89달러로 예상(1.97달러)보다 낮았다.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24억 달러였다. 올해 설비투자는 약 2,2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앤디 재시 CEO는 AWS 성장률이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4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전망을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 3분기 매출은 923억 달러(19% 증가), 애저(Azure) 매출은 48% 늘어 330억 달러를 넘었다. 눈에 띈 것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750억 달러에서 1,700억 달러로 낮춘 것이다. 이 보도는 AI 투자를 계속 키워 온 업계에서 드문 감액이라고 짚었다.

이유는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쪽이다. 에이미 후드 CFO는 외부 GPU 제공업체의 지연 때문에 일부 용량이 내년 상반기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부품 비용이 오르고 납품이 늦어져서 내년 상반기에 지출이 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알파벳: 현금흐름 -91억 달러에 주가 급락

알파벳은 반응이 가장 거칠었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0억 7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27억 달러)보다 훨씬 나빴다. 검색 및 기타 광고 매출은 633억 5천만 달러로 12% 늘었지만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예상에 못 미쳤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1,950억~2,050억 달러)은 유지했다.

주가는 장중 최대 13.5%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고, 시가총액 약 3조 9천억 달러 기준으로 5천억 달러 넘게 빠진 셈이다. 다만 하락폭은 매체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도됐고, 이 글이 확인한 보도에는 종가가 나와 있지 않다.

경영진은 AI 모드에서 광고 수익화 속도가 낮은 점이 검색 매출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기능 덕분에 검색 질의 증가율이 5년 만에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검색 수익 보호와 혁신 사이에서 ’혁신가의 딜레마’에 있다고 평가했다.

읽는 법

세 회사를 나란히 놓으면 구분이 된다.

이 글은 3사의 발표 내용과 해당 보도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는 글이 아니다. 주가 수치는 당일 장중 보도 기준이므로 이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